F1 코리아 그랑프리에 거는 ‘기대와 우려’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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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이런 게 아니다. 말레이시아는 F1을 관광 산업의 콘텐츠로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는 F1이 열리는 시기를 전후해 한 달 가까이 F1 세일과 각종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약 한 달에 거쳐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를 경주용 서킷으로 바꾸는 공사를 매년한다.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이가 없다. F1을 통해 1년 GDP의 20%를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도 석유가 아닌 제3의 발전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F1을 개최한다.
한국도 내년부터 전라남도 영암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한다. 현재 서킷은 토목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됐으며, 이달 초에는 건축 기공식을 했다.
그러나 범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전라남도가 대주주로 참여한 F1 코리아 운영법인 KAVO(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 혼자 뛰고 있다. F1 지원 특별법은 몇 달째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위 관계자는 "F1을 스포츠로 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같은 대형 흥행 이벤트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간 사업이기 때문에 F1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다.
KAVO와 전라남도는 시속 200km로 질주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1단 기어를 넣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F1 역시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 없이는 성공적인 개최가 힘들다.
일간스포츠 = 이해준 기자[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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