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의 꿈과 남도관광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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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의 꿈과 남도관광
폭발적으로 늘어날 중국 관광객
중국과 교류 통로였던 위상 걸맞게
동북아 관광중심지 비전 만들어야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김영주
선거가 끝나니 세상이 달라졌다. 수상한 시절 탓에 머뭇거리며 짜증스레 봄을 기다리던 꽃들도 일제히 꽃망울을 피웠다. 집 밖으로 나서니 눈 둘 바를 모르게 온갖 꽃들이 시선을 붙든다. 피하고 싶었던 선거판의 시청각적 혼잡이 사라지고 자연의 호사가 지천이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지인 열댓이 남도여행을 왔다. 차가 밀려 김빠진 먼 길에도 도착부터 떠날 때까지 입이 귀에 걸리고 감탄사가 입에 달렸다. 여행 후 감사 문자메시지도 '남도의 숨결', '흥건한 남도의 풍취', '남도의 향기' 등 수식어로 가득했다.
이번 주에도 다음 주에도 연달아 손님들이 온다. 필자가 10년을 자리 잡고 산다니 궁금타며 봄놀이 속내를 드러내는 지인들이 적지 않다. 고맙고 즐겁기도 하지만 약간의 사명감이 없다면 쉽지 않은 주말 희생이다. 그럼에도 우리 지역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밝은 미래가 보여 흐뭇하고 뿌듯하다.
외지인을 모시다 보면 우리지역 관광 경쟁력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살피게 된다. 우선 경쟁력은 풍부한 관광자원에 있다. 산, 들녘, 바다, 갯벌, 섬 등 자연경관은 국내에선 비길 데가 없다. 철철이 피는 꽃과 천지조화의 풍광은 그대로가 관광자원이다. 더하여 역사, 인물, 문화유산 등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도 넘친다. 빠짐없는 자연의 풍성한 소출로 만든 맛난 음식 또한 소문난 대로다.
다음은 이런 자원을 훨씬 더 맛깔스럽고 다양하게 요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스토리텔링으로 재미있고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쉽게 접근하고 충분한 정보나 자료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관광지로의, 그리고 관광지에서의 안내표지나 관광해설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관광객들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안내나 해설에 따라 관광객의 감동이 엄청나게 차이나는 이유다. 교통ㆍ숙박ㆍ편의시설 및 유락시설 등 관광인프라는 우선 완비돼야 할 기반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필수조건이고 관광의 목적인 지역 경제효과를 거두는 방법이기에 그렇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의 수도 급격히 늘어 관광객 1000만 명 달성이 눈앞이다. 동남아 여러 나라를 포함해 여행 수요가 커진 탓도 있지만 근년에 그 세를 폭발시켜 나가는 한류 탓도 크다. 최근에 서울의 많은 큰 건물들을 호텔로 리모델링한다는 기사가 났다. 외국 관광객들이 넘쳐 우리 지역으로도 몰려올 수 있으므로 '관광객 쓰나미'에 급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보다 26배나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 관광객들은 이미 터진 봇물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서울로, 제주도로 떼로 몰려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2~3년 안에 우리 지역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폭발적인 관광 수요를 어떻게 우리 것으로,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만들 것인가를 궁리해야 한다.
이제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중국 관광객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도 중국 관광객 유치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특화된 전략을 지체 없이 수립하고 실행하자. 10년을 내다보고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맞춤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자.
돈이 많이 드는 교통ㆍ숙박ㆍ편의시설과 유락시설은 단계적으로 보완하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단기계획을 수립하자. 중국어 관광안내판도 세워야 하고 관광해설사도 양성도 급하다. 중국인들의 자고 먹고 노는 모양에 맞춰 시스템을 바꿔 보자. 국악, K팝 등 우리의 즐길거리도 준비하자. 중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자. 여수엑스포,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
장기적으로는 장보고 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교류의 통로였던 우리지역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앞으로 10년,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관광의 중심이 되는 비전을 우리 것으로 만들자.
[전남일보 금요논단 / 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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