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식재산 활용 청년 일자리 창출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1-11 |
|---|
(칼럼)지식재산 활용 청년 일자리 창출
최근 청년세대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논의가 활발하다. 2007년 출간된 ‘88만원 세대’에서 청년세대를 규정한 이후, 삼포세대, 캥거루족, 이태백과 같은 다수의 신조어가 출현하면서 언론에서는 청년세대와 관련한 다양한 사회적 불안을 조명하고 있다. 청년세대는 대개 20대에서 30대 중반에 이르는 세대를 이르며, 취업, 주거, 결혼과 출산 등 삶의 다양한 궤적들을 선택적으로 여기거나 포기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약자로 부각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동안 노인, 청소년에 비해 사회적 보호나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청년세대는 2000년대 이후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이에 따른 실업, 주거불안 등 한국사회의 큰 위기와 함께 등장했다.
청년세대의 여러 가지 문제중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취업문제일 것이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정부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자리위원회를 꾸리고, 장기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나라 전체의 일자리를 챙기고 있다. 이제 일자리 정책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일로 여겨지며, 다방면으로 해결책과 묘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도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공공형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청년 내일로 사업에 참여하여 지식공유 큐레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사업내용은 지식재산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하여 도내에 산재한 향토 지식재산의 사업화 모델 발굴, 신규 지식재산 발굴 및 선별, DB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디지털 인프라는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한다. 그 양의 방대함에 따라 데이터라는 용어 앞에 ‘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의미는 단순히 양적인 규모를 말하는게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공 및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디지털로 생성되는 데이터만 의미가 있고 활용범위가 넓을까? 디지털 데이터의 중요성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할 부분은 유무형의 문화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전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향토자원은 6,700여건으로 이를 2차 가공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원천소재 발굴이 중요하다면, 그 소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집적하고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절차 또한 중요하다. 문화산업분야 청년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지점은 향토자원과 지식재산을 연결함으로써 실마리를 풀었다. 지역의 향토자원을 발굴하여 DB로 구축하고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관리하여 사업화 모델을 찾는 과정에 지역의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디지털시대에 들어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구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되었다. 최근 국내외 도서관 뿐 아니라 글로벌 IT회사들은 다양한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을 갖추고 사용자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자료를 축적하고 보관하는데 그치지 않고, 활용도를 전 세계적으로 넓혀가는데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유로피아나는 2008년 문을 열어 유럽연합 내 28개국 1,500여 도서관·박물관·미술관의 디지털자료 2,400만건을 모은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이다. 사진, 그림, 도서, 음악 등 거의 모든 기록물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세계인이 인터넷을 통해 유럽의 문화자원을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글 아트프로젝트는 전 세계 미술관·박물관의 미술작품을 온라인에서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여, 미래 전시관람의 개념과 형태를 바꾸는 프로젝트이다.
이처럼 디지털시대에 이미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진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우리지역에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자료를 잘 축적하고 정리하는 능력, 그리고 이를 지식재산으로 가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지식기반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식재산을 활용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인턴들이 몇 개월간의 교육과 실습과정을 거쳐 단번에 지식재산 전문가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역 향토자원을 활용한 지식재산 관리교육과 콘텐츠제작 경험을 통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기초인력이 양성될 것이며, 진흥원은 관련 콘텐츠기업들과 협업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발굴하고 운영할 것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분야 청년 예비인력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자 한다.
오창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