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인터뷰]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상균 본부장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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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상균 본부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글, 대표적인 기능성 음식인 한식, 기품 있는 디자인을 내세우는 한복.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통문화산업의 현실은 인력과 콘텐츠에 대한 판매처, 홍보 방안은 물론 기본 인프라조차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전통문화산업의 일환인 공예 디자인을 각각의 고유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가구와 액세서리, 더 나아가 IT까지 여러 분야와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통공예가 대중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공예 디자인 전문 진흥 기관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의 공예 발전과 디자인 문화 확산을 위해 2010년 4월 1일 출범한 KCDF((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바로 그곳이다. 작년 ‘월드 IT쇼 2010’에서 KCDF는 자수와 자개, 금박과 한지 등을 소재로 한 아이폰 케이스들을 선보였다. 전통공예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통해 아이폰이라는 최첨단 기기에 전통공예를 덧입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CDF는 출범 이래 한국 공예 디자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시, 경영지원, 세미나,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CDF의 이상균 본부장을 만나 현 공예산업의 주요 동향과 발전 방향, 지역 공예산업 진흥을 위한 사업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상균 본부장
<주요 이력사항>
▶ 학력사항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사(1985)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석사(1988)
베를린 자유대학교 연극학 수료(1996)
▶ 경력사항
국립극장 기획홍보 담당직원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
국립오페라단 사무국장
Q-1. KCDF((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재)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2010년 4월 통합하여 설립된 공예 디자인분야 전문기관입니다. 한국 공예의 진흥 육성 및 디자인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설립된 진흥원은 인력양성, 해외시장 진출, R&D,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며, 2011년에는 舊서울역(사적 284호, 문화역 서울 284)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탁 받아 전시, 교육, 공연을 복합적으로 운영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KCDF는 공모전, 출판, 교육, 연구, 전시 등 다양한 사업으로 문화산업 진흥기관으로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진흥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내년도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A : 우리 진흥원은 공예 진흥 육성 및 디자인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특히 진흥원이 운영하는 KCDF갤러리(종로구 관훈동 소재)는 2010년 리모델링 이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 및 공예품, 각종 전시, 교육을 한 공간에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교류 및 전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매년 프랑스의 메종&오브제(세계 최대 생활용품 박람회)에 참가하고, 프랑스 AAF(프랑스 공예협회)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수 공예작가를 유럽시장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공예와 디자인 경쟁력을 성장동력화 하고 세계 무대에 진출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R&D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공예작가와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은 물론 우리의 전통 공예인 나전을 활용한 특허기술의 개발은 공예와 디자인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력사업의 하나입니다.
Q-3. 지역 공예산업 종사자 대부분이 과거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똑같은 대량상품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예술성, 희소성 측면의 가치가 있지만 영세한 산업 규모가 공예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공예산업 분야가 영세하다는 것이 산업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타 산업과의 융합 및 새로운 상품의 개발, 상품의 유통 부분이 약하다는 것이 산업 활성화를 막는 최대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예분야는 소량 생산되지만, 상품 하나하나가 예술품입니다. 가격이 높지만 공산품에 견주어 월등한 예술성과 희소성을 가졌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공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대의 강점입니다. 예술성과 희소성을 살리되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 디자인을 가진 상품을 개발하고, 이것을 제대로 유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산업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품의 생산부족과 유통망의 미비로 저가의 해외 공예품들이 우리 공예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망을 정비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진흥원은 지속적인 R&D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유통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Q-4.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전통문화 관련 예산이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서 구상하고 계신 공예산업 관련 사업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지역 공예산업이 실질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원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 2012년에는 공예와 디자인의 협업을 통한 R&D 사업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특히 공예는 소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소재를 DB화하고 샘플화하는 사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예가 타 산업과 융합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업체에서는 샘플을 통해 소재의 활용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진흥원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재를 중심으로 한 DB와 샘플을 개발함으로써 타 산업체 및 공예작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지역 공예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특성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전통적으로 이어져왔던 분야를 찾아내고 이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공예는 수십 가지 분야가 있으므로 각 분야마다 상품을 제작 하는 방법과 소재가 다릅니다. 상품이 제작되는 방법과 소재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실질적으로 지역 공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것입니다.
Q-5. 전남지역 공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지역 특성과 관련하여 어떤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 전남 지역은 우수한 공예전통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각 지역은 저마다의 공예 전통을 소유하고 그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장흥에 목공예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 목공예는 느리게 살기, 환경이 부각되는 매우 적절한 아이템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목공예가 전남 지역민, 그리고 전남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천연염색, 대나무 등 웰빙, 건강과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관련 타분야와의 심도있는 교류와 융합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Q-6. 지역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한 KCDF와 전남문화산업진흥원과의 연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 전남 지역은 많은 이야기와 소재를 가진 곳입니다. 공예도 소재가 중요합니다. 우리 진흥원은 전남 지역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전남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여 서로가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공예분야에서는 IT와 공예의 융합은 종종 있어왔으나 CT(Culture Technology)와 공예의 융합은 많지 않습니다. CT와 공예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과 유통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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