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 ‘별에서 온 그대’와 ‘한국에서 온 그대’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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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평- ‘별에서 온 그대’와 ‘한국에서 온 그대’
김영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오는 6월부터는 공인인증서가 없이도 해외에서 국내 쇼핑몰을 통해 물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전자금융거래법에 명시되어 있는 공인인증서 의무화 규정이 바뀌는 것이다.
이 개정안 발의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이 바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다. 드라마의 주연들이 입고나온 ‘천송이·도민준 스타일’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구매자가 늘어났지만 우리나라의 공인인증서 규정 때문에 구매가 불가능해지자 법 개정이 추진된 것이다.
이처럼 특정 콘텐츠가 법개정에 영향을 준 것은 최초가 아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나 ‘그놈 목소리’가 아동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시켰고, 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개정을 이끌어낸 ‘도가니’법도 뜨거운 이슈였다.
그 중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콘텐츠가 가지는 연관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치킨과 맥주(치맥)’를 사기 위해 몇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고 라면은 품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별그대’로 인한 경제효과가 3조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한류 3.0을 뛰어넘어 한류가 4.0으로 재점화했다는 진단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타 산업을 동반성장 시키는 문화산업만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어느 때보다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언어나 국가에 따른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 때문에 공감을 얻으면 빠르게 확산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바로 세계 각국에서도 문화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이유이며, 문화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이유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은 우리가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하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가 앞으로의 1천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단연 문화산업으로 승부해야한다. 문화산업은 투자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아 잠재력이 크지만 위험성이 높은 산업이다. 문화산업 분야는 불확실성과 높은 위험성으로 인해 투자가 저조하며 대부분의 기업이 영세하여 민간의 역량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이에 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나 공공의 역할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 그동안 문화산업에서의 여러 성공사례를 보면 정부나 기관의 역할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동안 성공의 원천은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민간의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민간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문화시설 확충, 장기적인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지역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사회적·경제적 가능성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중심의 문화 발달로 인해 지역 문화의 발전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지역의 고유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상품화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문화산업이 발전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전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문화와 문화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정부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실현하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문화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면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무등일보 아침시평 zmd@chol.com / 2014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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