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K-POP과 국악의 중흥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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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지난달 광주국악방송이 개국했다. 서울국악방송이 개국한 지 14년 만에 전국 8번째로 문을 연 것이다. ‘예향’이라는 자존심에 비하면 개국이 한참 늦었지만 그래도 단순한 중앙 방송의 중계가 아니라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송출한다니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지역의 브랜드 ‘예향’을 꾸며가는 하드웨어가 빠짐없이 갖춰지는 모양새라 좋다. 그러나 이런 경사를 계기로 되돌아 봐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 국악의 정체성회복이다. 국악방송 홈페이지에는 ‘우리 소리, 우리 노래, 우리 가락, 우리 흥, 우리 신명, 그리고 우리 정신, 우리 얼이 국악에 담겨있다’고 했다. 단순히 전통음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민족성이 소리, 노래, 가락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모두 국악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봇물을 이루는 퓨전국악, 창작국악도 포함해 우리전통과 연결된 음악을 국악으로 정의해 외연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강남스타일’속 휘모리장단
유튜브에서 약 20억의 조회수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는 ‘휘모리장단’이 녹아 있다. 세계인의 주목과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K-pop은 단순한 서양음악의 모방이 아니라 한(恨), 흥(興), 해학 등으로 요약되는 우리만의 정서가 깃들어 있다.
민족성과 기본 정신을 공유하는 K-pop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국악에 대한 폭넓은 해석이 전제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은 국악의 원형 발굴, 보존, 정비, 그리고 대중화를 위한 공공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국악을 듣고 부르고 연주하는 국민은 몇일까? 노래방엔 팝송도 군가도 찬송가도 부를 수 있지만 국악은 없다. 이러고도 우리가 음악으로 세계를 계속 감동시킬 수 있을까? 우리조차 잊어버리고 외면하는 국악을 전 세계인에게 자랑할 수 있을까?
이제는 국악 원형을 발굴, 보존, 정비하는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구전을 통한 계승이 잘 이어지도록 원로 국악인의 음원 확보와 데이터베이스화 또한 서둘러야 한다. 공공행사의 국민의례, 교통안내 홍보 등 각종 공공 콘텐츠에 국악을 적극 활용하여 국악이 대중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에도 포함하여 온 국민이 국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연결된 국악인들의 생계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젊은 국악인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노력만이 전부는 아니다. 국악계의 뼈를 깎는 노력도 필요하다. 국악인들의 열악한 생계문제가 빌미지만 소리의 본류와 선대 국악인의 연고 다툼, 배타적인 도제식 전수제도 등 국악계의 오랜 문제들은 국악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
서로 소통하고 인정하고 단합하는 것이 국악발전의 초석이다. 정악, 민속악, 특히 성악 분야의 판소리·민요·단가·잡가 등 각 분야별, 분야끼리의 배타성을 극복하고 단합해 정책과 사업을 구상하고 정부와 공공에게 그 실행을 설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넓혀 기초체력을 키우고, 다른 나라의 국악과도 교류 협연함으로서 세계 속의 한국 음악이 되도록 해야 한다.
광주국악방송에 거는 기대
2015년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구축의 핵심 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할 예정이다.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명실상부한 국악의 산실이 되고 세계의 음악과 소통하고 새로운 기술과 융합하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K-pop으로 높아진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을 국악을 통해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 수많은 명창과 명인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국악의 본향, ‘예향’이란 자긍심이 실현되도록 광주가 나서야 한다. 작은 출발이지만 광주국악방송이 우리와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마음을 밝히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전남매일 기고 / 2014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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