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캐릭터플랜_양지혜 대표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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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캐릭터 플랜 양지혜 대표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을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가게 했던 것은 엄마의 고함도 뜨끈한 저녁밥도 아니었다. 어른들에게 '퇴근 시계'라 불리던 드라마가 있었다면 아이들에겐 '귀가 시계'인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알록 달록 총천연색 화면으로 우리들의 마음과 감성을 키워준 애니메이션.
바로 여기 그 '귀가 시계'의 주인공이 있다. 국내를 뛰어 넘어 세상의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빠삐에 친구'와 '망치'의 제작사 '캐릭터 플랜'의 양지혜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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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
Q-1. 언제부터 만화/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캐릭터플랜'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학졸업 후 주식회사 바른손팬시의 캐릭터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 꽤 인기를 끌었던 <금다래신머루>,<떠버기> 등의 캐릭터를 개발하였죠.
그 후 1995년 (주)캐릭터플랜을 설립하였습니다. 설립과 동시에 포항스틸러스, 삼성전자, 한솔교육,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등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고 2년 넘게 공을 들인 SBS-TV의 <스피드왕 번개>의 기획과 제작이 애니메이션의 첫 작품이었습니다. 시청률이 높아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첫 작품의 성공이 저희 회사의 자신감으로 연결이 되었죠.

<스피드왕 번개>
Q-2.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계시는데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을텐데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우선 어른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쉬운 편입니다.^^
저희 회사가 만드는 작품은 교육적인 것에 기본을 두고 싶은 바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교육자가 아니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있습니다. 콘텐츠기획자로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Know-where를 충분히 활용하자는 것이지요. 또 지난 16년 동안 쌓아온 저희만의 Know-how의 도움도 있는 듯합니다.
Q-3. '빠삐에 친구'는 종이 공예를 이용한 색다른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색채감각과 창의력, 상상력을 키워줬다고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죠. 이 작품의 제작 배경은 무엇인가요?
그림 잘 그리세요?
사실 그림 잘 그리기가 마음먹은대로 쉬운 것만은 아니지요.
그런데 그림을 못그리면 ‘나는 미술을 못한다’는 단정을 가지고 생활하기 쉽게 되지요. 그런데 미술을 못한다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결함이 됩니다. 왜냐하면 영상시대니까요. 주변을 보세요 text보다 영상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상 아닙니까? 그런데 이 영상의 기본이 되는 것이 소위 미술입니다. 그리기를 못하면 미술을 못한다는 서글픈 현실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빠삐에친구>가 탄생되었습니다
프랑스에 평생을 종이를 가지고 창의성을 교육시킨 분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종이를 가지고 미술교육에 접근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를 �고 오리는 것은 그림그리기의 완성처럼 상대적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데 <빠삐에 친구>의 기획의도가 있습니다.
그런 기획을 어떻게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가가 저희의 과제이고 숙제였습니다. 다행히 모든 우여곡절을 넘기고 저희<빠삐에친구>는 기획의도를 잘 살린 좋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말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실제로 6세의 남자아이가 65개의 episode에 달려있는 activity clip을 매일매일 하다보니 창의성이 향상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저희 <빠삐에 친구>를 보시고 하루에 하나씩 따라해보세요.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이 새로워집니다. 정말 자신있게 권하고싶어요.

<빠삐에 친구>
Q-4. '망치'와 '빠삐에 친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국제적 성공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리 수출을 염두해두시고 제작하셨나요? 그렇다면 이러한 국제적 애니메이션을 만드실 때 염두해두시는 점이 있나요?
애니메이션은 글로벌시대에 부합되는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잘 만든 애니메이션 한편이 갖는 문화적 의미가 무척 크다는 것은 모두들 아시는 사실일 것입니다. 토종인 저희 회사 구성원이 국제적 애니메이션의 해답을 알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고요. 만들 때부터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기보다 최선을 다해 만들면 우리의 작품이 닿는 접점이 세계시장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삐에 친구'의 도서 및 DVD>
Q-5. 최근에는 지역소재를 담은 만화도 종종 출간되기도 하는데요. 지역소재와 관련한 애니메이션은 국제무대를 겨냥한 작품과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특별히 전략을 세우고 있기보다는, 지역적인 것을 어떻게 대중적으로 소구하느냐에 초점을 두는 편이죠. 지역적인 소재나 장소적 설정도 얼마든지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재미난 이야기꺼리도 많은 편이잖아요. 만화 애니메이션분야는 사실 영화에 비해 지역적 소재를 다루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분명 활용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봐요.
Q-6. 대표님과 '캐릭터플랜'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표님이 갖고 계시는 최종적인 '목표'(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이루고자 하는 것)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16년동안 한결같이 추구했던 목표는 ‘전 세계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일 잘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 입니다.
마치 산을 올라가는 것처럼 한발 한발, 한작품 한작품에 저희의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산 정상에 도달하는 사람들처럼 저희의 꿈도 목표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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