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축제’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8일 개막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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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콘텐츠 페어’는 한국 문화 상품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 박람회’다. 1970년대 만화방에선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최첨단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은 우리 눈을 휘둥그레 만들어준다. 그야말로 문화를 갖고 놀며, 체험하고, 곱씹고, 즐기는 공간이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지난해 처음 열려 10만 명의 관객이 찾았고,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의 바다’를 체험케 해 준다는 계획이다. 8일부터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콘텐츠페어의 메인 행사는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 콘텐트 과거-현재-미래’다. 터널을 지나듯 3차원의 공간을 구석구석 살펴보다 보면, 한국 문화 상품의 발자취는 물론 경쟁력까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만화방·대한뉴스로 본 과거
◆콘텐트 뮤지엄 = 촌스러운 LP자켓 사진, 빛바랜 영화 포스터…. 눈은 덩그러니 놓인 한장의 사진을 응시하고 있지만 머리속 기억은 껑충껑충 뛰어 다닌다.
1919년 근대 최초의 영화로 알려진 ‘의리적 구토’의 신문광고로 문을 연다. 한국 만평의 시초 이도영 선생의 삽화가 10여점 전시돼 있다. ‘남의 숭내’ ‘불뚝배가 편치 않을 껄’ 등 이름만으로도 정겹다.
이애리수의 ‘황성옛터’,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들을 수 있다. 군사 정권의 잔재처럼 기억되던 ‘대한뉴스’의 동영상은 새삼스럽고,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키는 최불암씨의 ‘수사반장’ 스틸컷, 나훈아씨의 야성미 넘치는 앨범 사진은 반갑다. 영화·방송·가요·만화 등 먼지를 털어낸 사진과 음악 자료들이 수북이 놓여져 있다.
◆만화방과 오락실 = 1970, 80년대 풍경의 재현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몰래 만화방 간판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300여권이 촘촘이 꽂힌 책장을 보게 된다. 아무거나 꺼내 보면 된다. 뜨끈한 아랫목도, 푹신한 소파도 아니지만 나무 의자에 앉아 낄낄거리며 만화책을 넘긴다. 70년대 히트 만화 강철수의 ‘독수리편대’, 허영만의 ‘각시탈과 배신자는 누구냐’를 빼볼 수 있고, 80년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도 관람객의 손길을 기다린다. ‘보물섬’ ‘아이큐점프’ 등 월간지도 추억을 불러온다. 낡은 TV에선 ‘로보트 태권브이’가 방영중이다. 컵라면과 잔소리하는 주인 아주머니가 없는 건 아쉽다.
영화 ‘괴물’을 직접 체험하다
◆콘텐트 스튜디오 = 잠시나마 영화 ‘괴물’의 주인공이 돼 볼 수 있을까. 블루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도전해 본다. 아무 것도 없는 파란 벽면에서 내가 막 도망가는 듯한 행동을 한다. 그 다음에 저장돼 있던 괴물의 모습을 입히면 괴물에 쫓기는 1분짜리 ‘나만의 영화’가 완성된다. 화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화려한 저택 안으로도 들어가 볼 수 있다.
음향효과의 비밀도 슬쩍 엿볼 수 있다. 밥통으로 ‘차에서 내리는 소리’가 가능하며 패트병에 콩을 넣으면 ‘비오는 소리’가 된다. ‘전설의 고향’의 으스스한 문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알면, 조금 덜 무서울까.
◆킬러콘텐트 터널 = 드라마 ‘대장금’의 경우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이 만들어졌고, 뮤지컬 ‘대장금’도 탄생했다. 대장금 술·음식·그릇·책도 이어졌다. 하나의 히트 콘텐트로 얼마나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지 목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콘텐트 세계지도 = 한국이 자랑하는 캐릭터 ‘뿌까’는 얼마나 수출됐을까. 미국·유럽·중국은 기본이요, 남미의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에다 중동의 두바이까지 전세계 127개국에 진출했다. 터치스크린을 손으로 툭 건드리면 한류의 활약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콘텐트 아트존·놀이터 =‘소통’의 공간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만든, 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 모형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UCC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찰흙으로 히트 캐릭터들을 직접 만들고, 배우는 강습 기회도 주어진다. 만화 그림을 몇장 그리다 보면 애니메이션의 연속 화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배워볼 수 있다.
홀로그램과 춤추는 미래
◆디지컬 = 디지털과 뮤지컬의 합성어다. 한정된 공간인 무대를 어떻게 뛰어넘는가가 숙제다. 대답은 3D 홀로그램. 이를 통해 나비나 새는 물론 광활한 평원을 표현해 무대의 입체화를 시도한다. 이밖에 ‘I-dance’ 프로그램에선 본인이 춤추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홀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상성형 = 성형을 하면 내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그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가상성형’ 기술이다. 실제 얼굴을 앞과 좌·우에서 그대로 스캔한 뒤 이를 토대로 입체화된 모형을 만들어내고, 여기에 메스를 들이댄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성형 미인의 진화다.
◆게임기술 = 미리 입력돼 패턴이 뻔한, 바보 게임은 가라. 미래의 ‘게임기술’은 인공 지능을 탑재해 게이머의 스타일을 분석한 뒤 이에 대응하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이러다 인간의 뇌보다 더 진화된 게임도 등장하는 건 아닐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관련 문의=사무국 02-3153-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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