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평] 문화융성과 지역행복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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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평- 문화융성과 지역행복
김영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새 정부는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선정하며 문화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문화가 복지·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가발전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공식적으로 문화의 가치와 의미가 강조되면서 문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문화융성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 등 문화관련 법률의 제정으로 법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문화융성 실현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융성 정책으로 달라진 점을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실 그동안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역의 문화격차 해소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발표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를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문화지수가 약 3.5배의 큰 격차를 보였다. 실제로도 전남의 경우 22개 시군 중 19개 시군에 영화관이 없을 정도로 지역의 문화소외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지역문화의 융성’과 ‘문화를 통한 지역 발전’이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지역의 인문·예술·콘텐츠 등 문화 분야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과 진흥을 도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여 콘텐츠화, 브랜드화함으로써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경제의 성장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지역문화 발전이 국가 문화발전의 핵심이 되는 만큼 균형 잡힌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은 곧 문화를 융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역에 산재해있는 전통문화자원의 산업화 및 현대화를 위한 노력이다. 우리의 가치가 담긴 전통문화는 콘텐츠의 원형이자 기초자원으로, 전통문화를 빼놓고서는 문화융성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전남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아리랑, 강강술래 등 우수한 전통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관광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전통문화의 산업화·현대화를 통해 전통문화자원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곧 문화의 발전이 되고,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문화융성은 국가의 기반이 되는 지역에 뿌리를 둔 문화융성을 통해 이뤄진다. 다양한 지역문화의 진흥이 바로 문화융성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지역문화는 지역 고유의 문화기반과 환경을 토대로 하고 있어 지역민의 정서를 잘 나타내준다. 그렇기에 지역문화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문화융성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나 실적에 집중하기보다 진정한 문화융성을 위한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소외되는 국민 없이 모두가 문화적 행복을 누리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진정한 문화융성을 말이다.
현재는 국민 개개인이 문화를 창조하면서 동시에 문화를 소비하는 시대이다. 결국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체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는 ‘문화융성’을 경제적으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행복하지 않은 한국을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정부의 고민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고민을 시작으로 문화가 흐르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꿔본다.
무등일보 아침시평 / 2014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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