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형 아이폰 신화 창조를 위한 조건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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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이폰 신화 창조를 위한 조건
- 전남에 신규법인을 설립한 셀빅인터랙티브 이범로 대표-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정보통신분야의 기술적 성과물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 패턴의 대한 궁극전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상호간의 의사소통의 방식은 기존의 정적이고 공적인 영역에서 Social Network이라는 이름의 동적이고 사적인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통신 기기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기기의 이동성에서 파생되는 위치기반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을 출현하게 하였다.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데 걸리는 학습 시간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스마트폰 사용법 개인 교습과 같은 신종 직업이 출현하기도 한다. 가히 기술 홍수의 시대라 하겠다.
이러한 급격한 기술적 진보는 문화산업의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가장 전통적인 문화산업인 극장용 영화 분야에서 최근 도입된 3D 입체 영상 영화는 기존의 영상의 몰입도와 현실감의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려, 사상 최대 국내 관객 동원을 이룩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으며, 대형 가전사들에 의해 앞 다투어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가정용 3D TV는 머지않아 이러한 극장용 3D 영상 기술들이 가정용으로 범용화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딱딱하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기술들이 우리의 실생활과 문화산업에까지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이런 급격한 변화들에 모두 다 고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저런 잡다한 기능들을 배제한 단순 통화 기능의 휴대폰을 다시 찾는 사람들도 있고 깔끔한 음질의 CD 대신 오래된 LP판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첨단 문화기술로 무장된 테마 파크보다 고즈넉한 고궁이나 사찰을 방문하는 것이 더 문화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정보 통신의 홍수 속에 휴일이면 의례히 휴대전화 전원을 내려서 복잡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된 LP 판을 제대로 수집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도움이 필요하고, 오래된 사찰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설을 위해서 위치기반 스토리텔링 시스템이 지원되는 시절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문화 환경을 강화하여 보다 편리하고 섬세하게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문화 기술 뿐 아니라, 비행이나 우주 여행, 위험한 지형의 탐험 등을 가상 현실 기법을 이용해서 직접 체험에 가까운 강도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은 실제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문화를 새롭게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문화 창조라는 범주로 분류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한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어지고 있는 문화의 기술적 발전에 대해서 호불호를 손쉽게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분명 개인의 취향이라는 부분과 서로 다름 입장이라는 부분에 쉽게 좌우되는 영역이 또 문화 산업의 영업이 아니던가. 산업의 개별적인 발전을 넘어서서 이종 산업 간의 유기적인 결합(이것을 융합[convergence]이라는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 것 같다.)이 현대 산업 발전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인 듯 되어버린 지금의 시점에서 문화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개인적으로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개개인별의 정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스스로 문화기술에 보수적이라 생각된다면, 앞으로의 문화 산업의 기술적 발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에 갈수록 자주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기술의 발전이 고유 문화산업을 해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점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 산업 발전에 있어서 기술적 요소의 개입이 더 이상 선택의 요소가 아니라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의 부침이 따르듯이 새로운 문화적 요소의 창출과 기존 문화의 쇄락이 반복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런 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문화 보존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크다는 장점을 살려서 문화의 계승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극대화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다. 반면 소위 early adaptor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 그룹들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소비 요구가 매우 강해서, 기존의 전통 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와 무시 등의 편협한 시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다. 문화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요즘들어 한창 회자되고 있는 "Apple의 역습“ 또한 지난 날 Apple사의 이력과 현재의 Apple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본 기반 기술들의 상호 작용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무조건 무비판적인 수용으로 인한 문제점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에 의거한 새로운 문화의 수용해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수적으로 요구 된다고 할 수 있다. 차분히 생각해 보면 i-phone에서 새롭게 지원되기 시작했다고 감동적인 사용 후기가 업데이트 되는 기능의 대부분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이전에 여러 기업에서 상용화 시도가 되었던 기술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기존 기술들이 Apple사의 새로운 기획 요소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어 상품화 과정을 거친 것이 i-phone이요, i-pod이요, i-pad 인 것이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술의 재구성 그것이 Apple사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문화 기술의 실체라 할 수 있다.
어느 시대의 어느 분야에서건 상반된 사고와 행동 패턴을 가진 두 개의 집단이 긴장감을 가지고 공존하는 모양새가 항상 존재해 왔다. 이러한 서로 다른 집단의 성공적인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상호 보완과 상호 이해이며, 이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 현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이범로>
광운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졸업
동 대학원 제어계측공학과 박사
前 (주)오콘 연구소장
前 (주)크리벨시스템즈 대표이사
現 (주)셀빅, (주)셀빅인터랙티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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