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인터뷰> 디자이너 김양현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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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디자이너 김양현

<주요이력>
목원대학교 산업미술과 졸업
대홍기획 공채 5기 입사
목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광고제작 강사
현) (주)비알엔 크리스마스 대표
국내 굴지의 광고업체 디자이너를 거쳐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꾸리고, 최근에는 전남으로 이전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디자이너 김양현((주)비알앤 크리스마스 대표)를 만났다. 디자이너로 현업에 뛰어든지 23년째, 그리고 서울생활을 접고 전남으로 내려 온지 이제 3개월째다.
Q-1. 현재 디자이너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데, 이 길을 걷게 된 계기나 특별한 꿈이 있었는지요?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렸었어요. 그러다가 제대로 미술공부를 하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미술부활동을 하면서 부터에요. 그 뒤로 고등학교 다닐적 까지 전국대회 수상도 여러 차례 하고, 그림 그리는 일은 저에게 무척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되었었죠. 때문에 별다른 진로에 대한 고민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제 인생의 방향은 이쪽으로 잡혀 있었어요.
본래 회화를 더 좋아했었는데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특화된 분야를 지원해주는 상업미술 쪽으로 선택하게 되었던 거죠. 그 뒤 대학 다닐 때에도 상업미술 중 가장 선호하던 분야인 그래픽 쪽으로 선택을 했던 거구요. 지금 와서라면 이리저리 계산을 해보고 앞뒤 재어 봤을텐데, 그때는 정말로 고민 한 번 하지 않고 저에게 주어진 길이라 생각했던 것이 저의 미래가 되었죠. 대홍기획 입사지원도 마찬가지였구요.
Q-2. 그동안 주요 공공기관의 BI, 유명 브랜드 심볼마크 등 많은 작업을 해오셨죠. 작업할 때에는 주로 어디서 영감을 찾으시나요? 또 작업시 본인만이 고집하는 특별한 분위기나 흐름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요즘에는 디자이너를 작가로 보는 시대죠. 회화작가가 자신만의 그림 그리는 스타일을 고수하듯이 디자이너 또한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갖는다고 봐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디자이너란 직업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우기 쉽지만은 않죠.
저에게 있어 작업 스타일을 찾는다면 아직 완성단계가 아닌, 끊임없이 스타일을 찾고 완성해나가는 단계라고 봐요. 50이 넘은 나이에 아직도 찾고 있는 단계라고 하면 웃을지 모르지만요. 저만의 색깔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을 수없이 거치고, 한참 뒤 뒤돌아보면 어느 정도 저의 스타일이 만들어져 있겠죠. 그때가 언제 끝일지는 모를 일이구요.

Q-3. 최근 전남으로 본사를 옮기고 새롭게 사업영역을 꾸리고 계십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사업장을 옮긴다는 것이 꽤 파격적인 일로 여겨집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떠한 계기와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방이라고 경쟁이 없고, 비즈니스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그 정도가 무척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만 살다보니 어느 순간 저의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구요. 아직 이곳 전남에서의 저의 기반이 충분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유유자적하고 자칫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창작 에너지와 상상력을 불태우는 데는 제격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창작력을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실력을 보상받고 더욱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는 환경을 찾고 싶었던 거죠.
Q-4. 전라남도에 오신지 3개월 되셨는데, 지역에서 활동하시기는 어떠신가요. 디자이너로서 진단하는 지역의 인프라나 여건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서울에 있을 때에도 종종 지방에 있는 일을 처리하곤 했는데요. 사실 제가 일하는 분야는 지역적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에요. 지금도 때에 따라서는 서울 쪽의 디자인 업무를 처리하고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주고받곤 하거든요. 아직 이 지역의 환경에 다 적응하지 못했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일할 만한 곳입니다.

Q-5. 지금껏 수년간 디자이너로서 살아오면서 앞으로의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계신가요?
일반적으로 광고회사, 광고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자들이에요. 좁은 문을 거치고 나온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광고업계죠. AE, 카피, PD, CD 등 각각의 역할에 대한 미션이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이죠.
이렇게 체계화되고 잘 구조화된 광고회사를 14년 동안 다니던 중 어느 순간 개인적인 욕구가 생겼어요. 지극히 개인적으로 나의 감성을 더 표현하고 싶다는 어찌 보면 중학시절부터 좋아했던 회화가 주는 매력처럼, 나만의 색깔과 캐릭터가 더 많이 드러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된 거죠. 나의 길을 찾고 거기서 앞으로의 경쟁력을 찾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생각이었어요. 시스템 보다는 고유의 특성을 더 잘 표현해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그 생각은 현재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구요.

Q-6. 최근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전문기술을 이용한 1인 창조기업에 정부 관심도 높아지고 정책적인 지원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문화산업분야 종사자로서 이와 관련한 대표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특히 젊은층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이미 유럽 쪽에선 1인 기업시스템이 많이 정착되었죠. 자기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봐요. 그만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거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 일수도 있지만, 무작정 뛰어든다면 자칫 실패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죠.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신의 캐릭터 그리고 그와 수반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 노력에는 직접 부딪히고 깨지며 얻는 경험과 충분한 시간, 이론적인 뒷받침이 포함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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