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남만의 특화된 문화콘텐츠 전략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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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남만의 특화된 문화콘텐츠 전략 
<김한식 전자신문 전국팀 차장>
전국 각 지자체들이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뛰어든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의 확산과 IT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따라 게임,애니메이션,영상 등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이 커지자 일부 지자체의 경우 2000년 초반부터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창업 및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 수주에 나서는 한편 기업과 사람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로, 해외로 뛰어다녔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어떠한가? 과연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성공했다고 자신하는 지자체가 있을까. 아마 어떠한 지자체도 문화콘텐츠산업을 선점했다고 내세우는 지자체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한 산업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수십년, 수백년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온갖 고생 끝에 어렵게 육성하고 발전시켜온 산업이나 기업이 하루 아침에 사그라드는 것도 요즘에는 새삼스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자체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자세와 태도는 분명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지자체가 입주공간 제공과 첨단장비 구축,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했고 여기에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조례 및 특구 지정 등을 들고 나온 지자체들도 있다. 출발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망정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타깃 분야 또한 대동소이 했다는 점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온라인 게임이 뜨자 수도권 게임개발 업체에 각 지자체의 러브콜이 집중됐으며 영화'아바타'이후에는 온갖 3D 관련 프로젝트와 행사가 전국 지자체를 뒤흔들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관련 분야에서 관행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모든 전시회와 컨퍼런스,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다뤄지는 주제가 온통 스마트폰 관련 콘텐츠이자 솔루션 일색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행사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궁색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그렇다면 (우리 지자체가) 도대체 무슨 산업을 육성하라는 거냐' 는 반문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전문가를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 전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현실이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부터라도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는 문화콘텐츠 영역을 발굴해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상품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중앙정부로부터 R&D 과제나 기업지원 비용을 끌어올 수 있는 특화 아이템과 설득논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 산,학,연,관이 끊임없이 만나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후발주자인 전남은 다행스럽게도(?) 다른 지자체의 전철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나름대로 도서,해양,실버 관련 콘텐츠로 특화해 나가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실버기능성 게임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전남 문화와 특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남의 도전은 나름대로 충분한 당위성과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본다. 다른 지자체들이 시류에 편승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3D, 스마트폰 콘텐츠를 육성하겠다면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도 전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남만의 특화 전략' 으로 밀고 나갔으면 한다. 그래야만 시장에서 '선점분야'를 차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고 연관산업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밝은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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