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인터뷰> 스토리텔링 시대의 동화작가 배다인
|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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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인터뷰> 스토리텔링 시대의 동화작가 배다인
<주요 이력>
동화작가, 문학박사, 동신대 한국어교원학과 겸임교수
전남대 평생교육원 스토리텔링 창작반 전담강사
광주광역시 문화예술강사 역임
전남매일 신문사 월간 자치평론 편집장 역임
2005년 대산문화창작기금 동화부문 수혜
2006년 한국일보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
창작동화집 :『은골무』,『고양이가 데려간 여행』,『아기제비 번지점프 하다』
스토리텔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 이야기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시대에 동화작가 배다인씨를 만나보았다. 동화적 감성과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배다인 작가. 그가 말하는 스토리텔링과 동화의 세계를 들어보자
Q-1. 동화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교육과 관련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계십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릴께요.
저는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지만, 현재는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강의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을 주 대상으로 교양과목의 발표와 토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갖기도 합니다. 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과 창작집 3권을 발표하는 등 작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 및 초등학교에서 작가 초청 요청이 들어오곤 한답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작가 초청을 받을 경우는 책과 친해지는 방법 및 책을 통한 창의성 개발 등을 주로 언급 하곤 합니다.
간혹 문화산업과 관련해서 강의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또 스토리텔링과 관련한 강의 요청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는 것은 제가 워낙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괜찮다 싶은 교육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듣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미디어 교육 강사 및 광주시 문화예술강사 활동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동화 작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활동일지 모르지만 교육이라는 커다란 틀에 놓고 보면 거미줄처럼 모두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Q-2. 그렇다면 작가로서의 삶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다방면으로 수행하게된 계기는 무엇이죠?
예전에는 자신의 전공 하나만을 잘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한마디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어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총체적인 입장에서 교육 및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처럼 다양하게 교육에 참여한 동기는 또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제가 목표하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랍니다. 저는 신춘문예 당선 후 세계적인 작가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다시 설정하였습니다. 그것을 이루는데 길게 20년을 계획했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배움에서 성장의 동력이 생겨난다고 믿거든요. 그리고 정체성 및 특성화를 갖추어야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저만의 차별화를 한국적인 코드에 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문화산업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10여년동안 이와 관련한 자료들을 발굴 및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어를 낚기 위한 물밑작업이라고 할까요. 우리 지역에서 핵심 스토리를 찾고 그것을 설화에 내재해 있는 보편성과 접목시켜 세계인들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 하는 거죠.
Q-3. 동화작가라고 하면 어린이의 감성과 시각, 생각 등과 친숙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떠신가요? 혹시 그러한 감성을 갖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지?
맞아요! 제 감성이 어린이들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우스갯말로 제 남편은 아이들처럼 철이 없는 저를 데리고 사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한답니다. 좋은 동화를 쓰기 위해서 가급적이면 어린이들과 공감하려 하고, 그들의 세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책도 주로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분석을 합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고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감성과 시각이 내면화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닮아가다 보니 가끔은 대인관계에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처럼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말해버리는 제 행동에 당황해 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저 또한 어른들의 이중적인 내면세계를 느끼고서 놀라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표현은 못하고 혼자서 힘들어한답니다. 어쩌면 제 마음 속에 아이들의 감성이 깊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Q-4. 최근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인식되거나 문화산업을 견인하는 역할로 여겨지는데요. 창작 스토리텔링 공모전 같은 경우가 큰 규모로 개최되기도 하죠. 이러한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창작 공모전이 활성화 된다면 이야기의 내용과 형식이 질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차별화하는데 기여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런 이유에서 제가 모 언론사 월간지 편집장 일을 역임하던 때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기획 기사를 몇 차례 쓴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문학작품들을 영상 및 게임 등과 연계하려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게 소요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스토리텔링 공모전과 같은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탐구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화산업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많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전문가분들을 모셔서 공청회를 갖거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스토리텔링의 효과는 쉽게 단언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아쉽거든요.
그리고 현재 나와 있는 스토리텔링 관련 책들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스토리텔링집이라고 엮어 놓았는데 설화집과 변별성이 없거든요. 즉 대표적으로 시대성이 결여되어 있는거죠. 전남의 스토리텔링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시대성을 비롯하여 현대인의 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Q-5.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시나요? 창작은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글쓰기 교육의 효과나 역할은 무엇인가요?
스토리텔링 관련 창작교육은 초보자의 경우는 주로 주변에서 소재를 찾게 합니다. 아니면 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개작을 하게 하죠. 저 또한 작가가 되기 위해 존경하는 작가의 작품을 필사해 보기도 하고, 모방하면서 구조 및 기법 등을 터득하기도 했거든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간혹 뛰어난 글재주를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제 주변에는 그런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일정한 교육을 받은 후 각고의 노력 끝에 글쓰기 기법을 터득하거든요.
글쓰기 교육은 단순히 글을 잘 쓰기 위한 기법만을 가르치지 않고 세계를 인식하는 사고력 및 시각에 변화를 줍니다.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았을 때 다층적인 세계를 총체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Q-6. 전남에는 많은 설화와 민담 등이 내려오고 있고, 이는 문화콘텐츠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손색이 없는데요. 작가 입장에서 문화자원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스토리텔링의 역할과 전망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문화자원이 스토리텔링을 만났을 때 더 빛이 난다고 봅니다. 단순히 문화재 및 역사물로 있으면 객체적인 대상물로 머물고 말지만 스토리텔링이 가미될 경우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의미적 상관물로 재탄생되는 것이죠. 나와 대상 사이에 스토리텔링이 새로운 연결 매개체로 작용하여 의미관계를 형성해 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지역에서는 문화재 및 역사물을 활용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 또한 우리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및 역사물을 활용한 테마설정에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재탄생이 되는 경우 작가와 더불어 관련 대상의 위상도 높아지겠죠.
Q-7. 문화산업의 측면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을 성공사례로 자주 언급하는 편인데요. 국내 출판계에서 이러한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요? 출판계 또는 작가의 입장에서 문화산업의 원천으로 스토리텔링의 힘을 어떻게 보시는지?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해리 포터’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능력 있는 작가가 그 작업을 위해 천착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능력있는 작가들이 인고의 세월을 참아내면 충분히 조앤 롤링을 능가하는 작품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해리 포터’는 작가가 설화에서 모티프를 찾아 작품으로 형상화한 경우죠. 우리 설화에서도 ‘해리 포터’를 능가하는 작품을 쓸 수 있는 훌륭한 모티프들이 있답니다. 그래서 ‘해리 포터’처럼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작품을 창작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작가의 관심도로 봤던 것입니다. 사실 작품의 리얼리티를 형성해 줄 수 있는 고성(古城)과 같은 문화유적들이 규모나 숫자 면에서 영국에 비해 열악하지만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해리 포터’도 성공한 경우지만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는 문학성과 흥행성을 한꺼번에 거머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뿐만 아니라 영화의 배경이 됐던 장소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요.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문화산업에서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서구 선진국에서는 스토리텔링에 집착을 하는 것이지요.
스토리텔링은 세계인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도구이면서 그 지역사회를 차별화 및 특화하여 인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막강하게 보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미미한 것들을 새롭게 재탄생시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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